바다낚시

수중찌의 효과적인 사용에 대하여

곰돌감시 2006. 4. 21. 18:32

수중찌의 효과적인 사용에 대하여

 

수중찌는 릴 찌낚시에 있어서 중요한 소도구이지만,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즉 상황에 따라 필요할 때에, 사용하면 매우 효과를 높일 수 있지만, 필요 없을 경우 사용하면 먹새를 나쁘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회원님들을 위해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수중찌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를 알아보고 그 효과를 설명하고자 한다.

 

1. 바다의 파도가 높을 때
 바다가 험난해져, 파도가 높을 때 표층에 떠 있는 찌가 파도에 의해 안정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찌의 부력을 죽인다면 어느 정도 막을 수는 있지만 이와 같은 상황은 수중찌가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표층의 파도의 영향을 받는 찌는 상하로 움직여, 이 움직임이 부자연적으로 미끼에 전해지게 된다. 또 고기가 미끼를 먹을 때  찌가 파도에 의한 당김이 미끼에 전해져 위화감이나 경계심을 높이게 되어 먹새가 극도로 나쁘게 된다.
이 경우에 수중찌를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수중찌는 그 자체에 큰 체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채비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된다. 표층 파도의 영향을 적게 받게 하고, 비교적 안정된 조류에 동조된 수중찌는 상하 방향으로의 움직임에 앙카-를 단 모양이 된다. 즉 표층의 찌에 채비를 당기는 힘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그 자체가 조류를 타고 있는 수중찌는 쉽게 떠 오르지 않게 된다. 즉 찌의 상하 움직임의 동작이 수중찌에 흡수되어 미끼의 안정성이 유지된다.

 

2. 2단 조류
 겉조류와 속조류의 움직임이 다른, 소위 2단 조류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수심이 있는 방파제 등에서는 흔히 있는 장면이다.
이 경우에 조작 없이 겉조류의 움직임에 찌를 태워서 흘리면 미끼가 있는 층에서는 흐름이 역방향으로 움직여, 결과적으로 미끼가 떠오르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겉조류의 움직임이 멈추면 좋지만 그러한 경우에도 원줄이 조류의 움직임을 받기 때문에 깊은 수심일수록 원줄이 조류에 밀려 조류 아래로 느슨하게 된다. 미끼가 있는 층은 반대로 조류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역시 미끼는 떠버리게 된다.
이와 같은 때 수중찌를 사용하면 어떻게 되는가? 수중찌가 중층아래 미끼가 있는 층의 조류 움직임에 동조되면 표면적이 큰 수중찌는 조류의 힘을 크게 받아 채비 전체를 중층아래 층의 조류 움직임 방향으로 잡아당기게 된다. 표층의 찌나 원줄의 상층부는 표층의 조류방향으로 채비를 당기려하지만 수중찌의 힘에 의해서 당기는 힘이 줄어들게 된다. 이것에 의해 채비의 부상을 막아주게 된다.

 

3. 찌가 조류를 타기 어려울 때
 가늘고 작은 찌의 표면적이 적은 찌를 사용한 경우, 조류를 적게 받기 때문에 원줄을 견제시켜 조류를 태우는 것이 어렵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보통의 원추찌를 사용하거나, 바람이 심할 경우에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경우 채비 전체의 질량을 높이거나, 또는 표면적을 크게 하는 것에 의해 조류를 확실하게 타도록 하여 원줄을 견제하면서 조류를 태워 흘릴 수 있다.
수중찌는 보통 7대 역할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중에서 대표적인 경우를 3가지로 살펴보았다. 이것으로 수중찌의 기능을 대충 이해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단 파도가 없는 조용한 곳에서 또한 2단 조류가 없다면 수중찌를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고기가 미끼를 물고 이동하려고 할 때 수중찌에 걸린 조류의 저항까지 고기에게 전해지게 된다. 분명히 위화감이 높아질 것이다. 또 예로서 고기가 곧바로 아래로 물고 내려갈 경우에 어떻게 될까? 수중찌는 유동상태로 세트되어있기 때문에 봉돌의 기능도 하고 있는 수중찌에 의해 부력이 상쇄되지 않은 채 찌의 부력이 그대로 고기에게 전해지게 된다.
그러면 여기서 수중찌는 어떤 경우에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의론이 생길 수도 있지만, 낚시는 결국 확률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 필드의 조건에 맞추어 보고 어느 것이 고기에게 위화감을 적게 주는 것인지 생각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중찌에도 많은 종류가 있다. 특히 크기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것은 앞에서 말한 앙카-로서의 성능이라면 큰 것이 당연 효과가 있다. 그러나 고기에게 주는 위화감이 크게 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크면 좋다고는 볼 수 없다.
그리고 챤스때 조류의 움직임에 미끼를 고정시키고 싶을 때 밑줄에 수중찌를 고정시키게 되는데 이 경우는 역시 위화감도 고려해서 작은 수중찌를 사용해야 한다.
내 자신도 전혀 입질이 없을 때 수중찌를 달아 보면 갑자기 폭팔적인 입질을 받은 경험도 여러 번 있다. 그래서 주머니에 수중찌를 아끼지 말고, 위의 경우를 생각하고 적당히 사용하면 효과가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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