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레드피드가 감독하고 브래드피트가 주연한 영화 “흐르는 강물처
럼”은 낚시로부터 시작되고 낚시로 끝나는 영화지만 결코 낚시에 관한 영
화라 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꾼이기에 낚시에 관한 내용만을 고집하여
교훈을 얻고자 한다면 형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한다.
형이 출세하여 7년 만에 귀향하여 동생과 동행 출조를 하게 되는데, 이
출조에서 형의 조황이 좋았지만 형은 결코 자신이 승자라는 느낌을 가질
수 없게 된다. 이유는 동생의 낚시하는 모습 즉 미끼를 끼워 낚시대를 캐
스팅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리듬에 맞춰 대를 휘둘러 입질하는 순간에 은
어를 올리고는 다시 그 팔딱거리는 고기에 상처하나 내지 않고 낚시 바늘
을 분리하여 어망에 넣는 전체적인 모습에서 어느 하나 군더더기란 없었
기 때문이다. 형은 이 모습을 보고 동생의 낚시가 훌륭한 것에서 아름답
다고 까지 느꼈었다.
낚시란 혼자서 위대한 자연을 대상으로 즐기는 행위이다. 그래서 운7 기
3의 단어가 적합하다고 느끼는 것이 아무리 인간이 대상어를 잡으려고 해
도 자연이 허락하지 않으면 성취할 수 없고 단지 인간은 기3의 소양만을
갖출 뿐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꾼들은 포획물의 성과로서 기3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
고 있지만 진정한 기3의 승패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동생의 낚시 모습
처럼 어느 하나 군더더기가 없는 기3의 소양을 갖추는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 모습을 관찰하고 동생의 낚시가 예술이라고 느끼는 형의 마음가
짐이 승자라고 본다.
이 영화는 조력이 짧은 꾼들이 어느 대회에서 운 좋게 좋은 성적을 올리
고, 어느 포인트에서 대박의 조황을 올린 후 우쭐하여 내가 최고다고 하
는 꾼들에게 형의 자세를 배우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진정한 고수는 상대의 캐스팅하는 모습만으로 상대의 실력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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