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

채비 각도의 의미

곰돌감시 2006. 4. 21. 18:07

채비 각도의 의미

 

1. 조류의 흐름과 각도의 관계

갯바위 낚시입문서에는 반드시 미끼 선행이라는 것이 나와있다. 하지만 왜 미끼선행이 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한 것은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이런 미끼 선행의 수수께끼를 알기 위해서는 채비 각도를 먼저 아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조류가 천천히 흐르고 있다고 가정하자 그곳에 채비를 흘린다면 어떻게 될까? 속조류와 겉조류가 같은 속도로 흐른다면 아래그림과 같이 채비는 반드시 직립해서 흐르게 된다.     

 

                     

 

하지만 실제 채비에는 원줄이 연결되어 있다. 이 원줄이 걸림이 되어 채비의 흐름에 브레이크를 걸게 된다. 그러므로 채비는 물속에서 한쪽으로 쏠리게 된다. 소위 바늘 쪽이 뜨게 되는데 이것은 조류가 만든 것이 아니라 원줄의 저항이 만든 것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채비는 가벼울수록 뜨게 되고, 무거울수록 직립에 가깝게 된다.

 

                       

 위의 그림은 흐름이 유순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갯바위의 흐름은 매우 복잡하여 바람이 없는 날이 거의 없고, 속조류와 겉조류가 같은 방향으로 흘러주지 않는다. 겉조류가 흐르면 아래 그림과 같은 채비 각도가 된다. 미끼선행은 어떠한 낚시에서도 기본이 되기에 이 각도가 되면 조과를 기대 할 수 없다. 나쁜 조류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무거운 채비에 주의가 필요하다. 무거운 채비는 채비가 찌에 끌려가는 것이 조금 덜 하다. 즉 채비가 뜨는 것을 막아 준다. 봉돌=깊은 수심의 경향이지만 바람이 강할 때나 2단조류때에는 채비를 완전히 눌러주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반드시 기억하라...

 

2. 무엇 때문에 각도가 필요한가?

 릴 찌낚시에서는 채비의 각도가 찌의 전방 45도 각도가 될 때 입질이 많이 들어온다. 이것은 명인들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이론이라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설명이 있다. 고기에서 채비를 볼 때 채비가 한 점으로 보이기 때문에 먹새가 좋다라는 이론도 있다. 실제로는 반드시 45도가 아니라도 고기는 미끼를 먹어 주겠지만...

여기서 내가 생각하는 각도에 대한 먹새가 좋아지는 이유를 설명하면

 ★밑밥과 동조하기 쉽다.

★느슨한 채비로서는 약은 입질을 받아 낼 수 없다. 각도를 인위적으로 만들려고 하면 자연적으로 뒷줄 견제가 필요하고 그 결과 입질이 명확하게 들어오기 쉽다.

 ★고기가 미끼를 먹을 때 위화감이 적다.

 

미끼 먹을 때 위화감에 대해서 아래 그림으로 설명하면, 갑자기 들어오는 입질을 나타내는 어종과 달리 벵에돔은 기본적으로 겁이 많은 어종이다. 벵에돔은 바늘을 뱉어내는 것도 빠르다. 이 때문에 위화감이 적을수록 입질이 좋다고 생각된다.

 

                      

미끼를 쫒아 환장하는 활성도가 좋은 때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고기는 조류가 흐르는 위쪽에서 미끼를 먹는다. 그때 채비가 찌보다 전방에 있을 때 미끼를 먹은 순간 찌의 무게를 느끼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찌가 선행하면 찌의 무게를 느끼게 되어 뱉어 버리는 경우가 나온다.

 

3. 각도를 알자

각도가 중요하다(=미끼선행)고 해도 보통 물속의 채비의 모양까지 판단할 수 없다. 그래서 채비의 각도를 알 수 있는 요령을 설명하면...

1)수면 밑을 잘 살펴보라

시인성이 좋은 편광 원줄의 경우라면 수면 밑 찌의 밑에서 나와 있는 원줄을 살펴보라 갯바위에서 가까운곳에 포인트가 있다면 완전히 수중의 원줄이 보일 것이다. 이 경우에는 간단하다. 단 편광렌즈는 필수품이 된다.

                                                  

 

 2)채비를 올릴 때 확인하라

미끼가 선행하고 있을 때에는 채비에 수압이 걸려있다. 그러므로 회수하려고 하면 채비에 무게가 느껴진다. 그러나 찌가 선행하면 채비에 걸린 수압이 적기 때문에 손의 느낌이 별로 없을 것이다. 천천히 물의 저항을 느끼면서 채비를 회수해 보라, 익숙해지면 곧 알 수 있을 것이다.

 

 3)찌 톱에 칠이 작은 찌를 사용하라

요즘은 잠길 낚시가 유행하고 있다. 그래서 시인이 쉽도록 찌 톱에 살짝 칠한 찌가 많이 출시 되어있다. 톱의 칠이 작은 것이 채비의 각도를 파악하기 쉽다. 예로서 발밑에서 흐르는 조류에 태워 바다쪽으로 찌를 흘리고 있다고 할 때 원추찌의 경우 찌 톱이 잘 보이는 경우 채비는 낚시장소에서 반대방향으로 향하고 있을 때이다. 즉 미끼가 선행하고 있을 때이다.반대로 찌의 톱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라면 찌가 선행하고 있다. 간단하다.

                                       

4)찌의 거동을 주시하라

어느 정도 여부력이 있는 찌 채비라면 파도에 흔들려 작은 상하 움직임이 반복된다. 그러나 입질 시점이 되면 찌의 거동이 없게되고 겨우 잠길 정도로 흘러가게 된다. 입질 시점은 속조류가 움직일 때이다. 속조류가 움직이면 반드시 미끼나 채비에 수압이 걸리게되고 결과 찌에 부담이 증가되어 찌의 거동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곰돌감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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